2017년 개봉한 영화 '조작된 도시'는 특수부대 출신 게이머가 누명을 쓰고 도망자 신세가 되면서 펼쳐지는 액션 스릴러입니다. 지창욱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약 10년이 지난 지금도 완성도 높은 액션과 탄탄한 연출로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디즈니 플러스에서 '조작 도시'로 리메이크되면서 원작 영화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액션 완성도
'조작된 도시'의 가장 큰 강점은 한국 영화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스케일의 세계관과 액션 시퀀스입니다. 영화는 게임 속 전장에서 시작됩니다. 총알이 빗발치는 한복판에서 특수부대팀의 리더 권유가 하강에 성공하며 팀원들과 접선하는 장면은 마치 AAA급 게임을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저격수 데리션, 폭파 전문 용도사, 고문관 털보까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팀플레이의 재미를 극대화합니다.
영화의 액션은 만화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권유가 과감히 적진 한가운데로 파고들어 전장을 누비는 장면이나, 마덕수의 추격을 피해 방송국으로 향하는 카체이스 신은 상당히 오버스럽게 연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장된 액션이 오히려 영화의 매력 포인트가 됩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그렇게 막 오버하지 않으면서도 액션만큼은 화려하게 풀어내는 균형감각이 돋보입니다.
약 10년 전 영화임에도 기술적인 완성도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특히 용도사가 만든 드론으로 민변호사의 사무실을 염탐하는 장면, 건물 내부를 스캔하여 대형 금고를 발견하는 시퀀스는 2017년 기준으로도 앞선 기술력을 보여줍니다. PC방에서 시작된 게임 장면과 현실이 교차하는 연출도 자연스럽게 처리되어 관객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자본의 힘이 느껴지는 액션과 기술력은 친한 친구들끼리 같이 보기에 딱 적당한 유쾌한 액션 영화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습니다.
지창욱 연기와 고급스러운 캐스팅의 조화
지창욱은 과거 태권도 국가대표였지만 현실에선 백수인 권유를 설득력 있게 연기합니다. 게임 속에서는 대장으로 팀원들을 이끌지만, PC방비도 없어 30만 원의 심부름비를 받고 핸드폰을 전달하러 가는 찌질한 모습까지 완벽하게 소화합니다. 하루아침에 살인 사건 용의자가 되어 긴급 체포되는 권유의 당혹감, 어머니의 사망진단서를 받고 충격에 빠지는 절망감, 그리고 누명을 벗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에서의 강인함까지 다층적인 감정선을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지창욱의 얼굴이 장점이었던 영화라는 평가가 있을 만큼, 그의 비주얼은 액션 장면에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마덕수에게 납치되어 위기에 처했다가 경찰의 진입으로 탈출하는 장면, 민변호사를 제압하고 자신의 파일을 검색하는 긴박한 순간, 그리고 마지막 방송국 앞에서 보란듯이 자수하는 장면까지 모든 시퀀스에서 카리스마를 발산합니다.
조연 캐스팅도 매우 고급스럽습니다. 국선 변호사 민천상 역을 맡은 배우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에게 부유층 범죄의 누명을 씌우는 브로커라는 악역을 완벽하게 소화합니다. "네가 왜 이렇게 되는지 알아? 다 부모 잘못 만나서 그런 거야"라며 권유를 조롱하는 장면은 관객의 분노를 자아냅니다. 교도소를 주름잡던 마덕수 역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음증에 들어가는 일당들을 이끌고 권유에게 복수하려는 캐릭터의 잔혹함을 잘 표현합니다.
털보, 데리션, 용도사, 데몰리션 등 게임 속 동료들이 현실에서 만나는 설정도 신선합니다. 서름한 곳에 숨어 살며 해커로 활동하는 털보가 "다들 올 시간 됐어. 그런 모습 보여주기 좀 그렇잖아"라며 팀원들을 모으는 장면은 따뜻한 동료애를 느끼게 합니다. 용산 AS 센터에서 일하는 용도사, 영화 촬영 스태프인 데몰리션, 여백개미로 소개되는 각 캐릭터들이 대장의 누명을 풀어주기 위해 모이는 과정은 영화의 감동 포인트입니다.
원작과 리메이크 비교 분석
'조작된 도시'는 일본 영화 '골든슬럼버'와 유사한 느낌을 줍니다. 누명을 쓴 주인공이 도망다니며 진실을 밝히려 한다는 기본 플롯이 비슷하지만, '조작된 도시'는 여기에 게이머와 온라인 동료라는 독특한 설정을 추가했습니다. 권유가 PC방에서 정보를 얻고, 털보의 해킹 실력으로 CCTV를 추적하며, 용도사가 만든 드론으로 증거를 수집하는 과정은 현대적인 기술을 활용한 스릴러의 모범을 보여줍니다.
영화의 원한인 '조각된 남자'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디즈니 플러스에서 '조작 도시'로 리메이크되었습니다. 원작과 리메이크작 모두 지창욱이 주연을 맡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두 작품을 비교해보면 흥미로운 차이점이 발견됩니다. 영화는 2시간 남짓한 러닝타임 안에 사건을 압축적으로 전개하는 반면, 드라마는 긴 호흡의 시리즈 형식으로 각 캐릭터의 이야기를 더 깊이 파고들 수 있습니다.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에서 개봉한 '조작 도시'와 주연배우가 같고 설정이 유사하여 같은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든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실제로 권유라는 캐릭터, 누명을 씌우는 브로커 시스템, 게임 동료들과의 협력이라는 핵심 설정은 동일합니다. 하지만 시리즈에서는 민변호사의 배후에 있는 효신 그룹 회장 추상덕, 딸과 스캔들이 있었던 노준형의 이야기 등이 더욱 구체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화에서는 권유가 15분 안에 전화하지 않으면 팀원들이 죽는다는 긴박한 상황, 데이터를 30분 동안 복사해야 하는 딜레마, 그리고 결국 증거는 포기하고 팀원들에게 달려가는 선택이 빠르게 전개됩니다. 반면 드라마에서는 이러한 각 상황들이 한 에피소드씩 할애되어 긴장감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지창욱이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조작된 도시'는 화려한 액션과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지창욱의 카리스마가 조화를 이룬 수작입니다. 만화적이면서도 완성도 높은 연출, 10년 전 영화라고 믿기지 않는 기술력,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쾌함까지 갖춘 작품입니다. 디즈니 플러스 조각도시와 비교하며 감상하면 더욱 풍성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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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gKKLSNCKbmg